입춘이 지났지만 아직 날씨는 쌀쌀한데요. 봄이 오면 생각나는 과일은 역시 딸기이지요.
하우스 안에서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자라나는 딸기를 보기위해 일산 가좌동에 위치한 성연농장에 다녀왔습니다.
직접 딸기를 따보는 재미와 싱싱한 유기농 딸기를 현장에서 먹는 즐거움도 함께 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딸기에 관한 상식 두 가지!
* 딸기는 사실 ‘가짜 과실’이라고 합니다. 과실은 일반적으로 암술의 씨방이 발달해 생기는데, 딸기는 크게 부풀어 즙이 많이 생기는 꽃턱의 부위로 실제 과실과 다르다는군요.
* 또 딸기는 과일이 아닌 열매와 씨를 식용으로 하는 채소, 즉 과채류라고 합니다.
이곳 딸기밭은 1m가량 위쪽에 위치한 고설재배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딸기를 재배할때 대지의 영향을 덜받고 수확이 한결 수월하다고 하네요.
이곳 사장님께서 손수 딸기를 따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딸기는 다른 열매와 다르게 한번 만지면 지문으로 인한 곰팡이가 피어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확실히 딸 열매만 만져야 한다는 군요.
또한 굵은 줄기가 꺽이지 않도록 딸기열매 끝부분만 옆으로 비키듯이 똑 따야한다고 합니다.
새빨간 열매와는 달리 딸기꽃은 샛노란 암술수술과 순백의 꽃잎이 앙증맞고 어여쁜데, 꽃이 떨어지면 그 자리에 딸기 열매가 맺어 새빨간 딸기가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교과서에 나온 것과 달리 꽃잎의 수는 5장에서 많게는 8장까지 있는 것도 있다네요.
이렇게 한곳에 딸기 열매가 여러개 달려 있는 곳에서는 배운대로 다른 열매가 닿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스럽게 따느라고 힘들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오늘은 딸기가 많이 익지 않아서 이정도라고 하네요. 주말을 피해서 오면 정말로 많은 딸기를 구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약간위에 있어서 그나마 수월했지만, 이것도 오리걸음으로 오랫동안 작업을 하니 힘들더라구요. 여기 작업하시는분은 바퀴가달린 의자가 있어서 그나마 쉽게 하시는 듯 했습니다.
이렇게 쭈그리고 앉아서 한시간 정도를 따니 1KG 상자에 한가득 차올랐습니다.
이곳에서는 딸기를 무농약으로 재배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곰팡이 등에 취약하지만 그만큼 안전하게 먹을 수 있으니 안심이 되었습니다.
이곳 농장은 체험비를 따로받지는 않는대신 이렇게 직접 수확한 딸기의 무게를 재어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약간 비싼듯 하지만 체험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닌 듯 합니다.
이날 아이가 직접딴 딸기를 결국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다 먹어버렸습니다. 직접따서 그런지 정말 맛있고 신선하더라구요.
온가족이 직접체험할 수 있고 아이가 재미있어해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