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안에 작은 중국, 차이나타운.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은 중국의 독특한 분위기를 살려 이색적인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인데요. 1882년 임오군란 당시 청나라의 군인과 함께 온 40여 명의 군역상인들이 이곳에 터전을 마련한 것이 시작이라고 합니다.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인천역에서 내리면 바로 길 건너에 차이나타운 입구가 보입니다.
입구를 통해 쭉 걸어 들어오면 붉은색을 띄는 상가 간판들이 차이나타운임을 알려줍니다.
공화춘의 역사에서 짜장면을 먹다.
짜장면 원조 공화춘 상속자 외손녀가 원조의 맛을 지키며 운영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습니다. 짜장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공화춘 집기류는 신승반점 사장이 기증한 것이라고 하네요. 지금의 공화춘은 이름만 도용한 것이라고 하구요.
사실 이번이 차이나타운의 두번째 방문인데요. 공화춘의 짜장면과 짬뽕맛에 약간 실망을 한게 사실이었습니다. 짜장면의 원조치고는 엄청나게 맛있다는 표현은 못하겠더라구요. 하지만 신승반점의 짜장면과 짬뽕은 진짜 맛있었습니다. 너무 짜거나 인위적으로 맵지도 않고 적당히 해물도 들어간 짬뽕에 부드러운 면발과 고소한 짜장의 맛이 원조격인 짜장면의 맛에 온가족이 반해버렸습니다.
짜장면의 역사를 찾아가다. 짜장면 박물관.
짜장면의 원조가 시작된 공화춘의 자리에 모두가 원조의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짜장면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할 수 있더라구요. 우리 모두의 역사인 동시에 우리 사회의 산증인이 따로없는 짜장면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곳이랄까요. 졸업식때나 혹은 이삿날 가끔 먹을 수 있었던 짜장면이 이렇게 대중화된 서민음식으로 사랑받는 비결이 뭘까 하는 생각을 잠깐할 수 있었답니다.
차이나타운의 거리에서 맛있는 주전부리를
차이나타운의 매력은 무엇보다 길거리 군것질 거리랍니다.
십리향의 화덕만두, 공갈빵의 원조 복래춘, 수제월병과 펑리수가 유명한 중국제과 담, 오늘의 행운을 점칠수 있는 포춘쿠키.
짜장면과 짱뽕만으로 배를 채우면 안되는 이유들이지요!!!! ㅎㅎㅎ
중화권은 물론 세계적으로 사랑받는다는(?) 쩐주나이차(버블티)를 파는 루나씨키친에도 가보았습니다. 대만특유의 음료로 밀크티와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차이나타운의 구석구석
오늘 차이나타운을 방문하면서 처음 알게된 사실인데요. 차이나타운에서 조금 위쪽으로 가면 인천중구청이 나옵니다. 이쪽 근처에는 청,일 조계지 쉼터가 있는데요. 이를 기점으로 개항누리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차이나타운의 온통붉은색 간판에서 벗어나 근대기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볼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덕분에 색다른 두종류의 문화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
참고로 이번여행은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대중교통만을 이용해서 했는데요. 인천역에서 바로 길만 건너는 곳에 차이나타운이 위치해 있어 편하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자가용을 가지고 가면 공용주차장이나 송월동 근처에 차를 대야하는데 오히려 더 기다려야하고 번거러울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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