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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국외여행

2023년 겨울 미국 텍사스 남서부 여행 - 1일차 - Roswell

미국의 겨울은 쉬는 날들이 많아서 여행 일정을 세우기에 좋다. 미국에 살면서 그동안 여행다운 여행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차를 바꾸면서 텍사스 근처의 장소를 로드트립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살게 된 지 5년 만의 긴 여행이다.

 

여러 유트브와 블로그를 보고 그중 우리와 출발지가 비슷한 다음 블로그를 참고로 여행지를 선택하게 되었다.

https://blog.naver.com/rkwhk87/223229406432

https://blog.naver.com/heidy_89/221862996101

 

3박 4일이 집이 적당히 그리워지는 여행 일정일 것 같았고, 하루에 8시간 정도로 운전할 수 있는 후보지를 고르다 보니, 첫 번째 블로그에서의 일정과 거의 겹쳐졌다.

1일 차 : Austin  (8h) > Roswell > (1h) > Hotel in Carlsbad
2일 차 : Hotel in Carlsbad > (30m) > Carlsbad Caverns NP > (3h 30m) > White Sands NP > (4h) > Marfa
3일 차 : Marfa > (1h) > Big Bend NP
4일 차 : Big Bend NP > (7h 30m) > Austin

 

 

대신 우리는 Carlsbad Caverns는 꼭 보기로 했으므로 Roswell을 거쳐 Carlsbad Caverns의 호텔에 묵는 것으로 첫 1박을 계획했다. Roswell을 찍고 첫 번째 여행 루트를 시작하는 우리에겐 설렘이 가득했다. 셋밖에 안 되는 조촐한 식구지만 서로에게 못다 한 이야기들이 많고 각자 바쁜 일상 속에 가족이라는 존재가 우선수위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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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well은 생각보다 작은 타운이었다. 외계인으로 알려진 명성(?)과 달리 그리 관광지의 활기가 느껴지지도 않은 뭐랄까 오래되고 관리되지 않은 관광지 같은 모습이었다. 우선, 8시간 동안의 긴 자동차 여행으로부터의 허기를 달래려 식당부터 찾았다. 첫 번째로 선택한 BBQ 식당은 아무래도 닫은 것 같아서, 그다음으로 선택한 멕시코 식당을 찾아 그 근처에 주차했다. 아무래도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은 듯한 식당에서 맛있게 식사하고, 근처의 박물관을 찾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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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비슷한 컨셉의 박물관이 있었는데, 그중의 하나를 찾아가 표를 사서 입장했다. 사전에 알아볼 때 대 부분이 큰 기대를 하지 말라는 후기가 많았는데, 역시나 큰 기대를 하지 않아도 될 만했다. 3명이 거의 $30에 매표를 했는데, 10분이면 다 둘러볼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의 관람 시설이었고, 또 오래된 시설이라 관리가 되어 보이지 않아 생각보다 더 많이 실망이었다. 하지만, 와보지 않으면 경험할 수 없는 장소이고, 영화 속에서 보던 장소를 직접 와봤다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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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만난 BTS 팬의 자동차를 보고 K-POP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Roswell의 한 주차장에서 만난 한 BTS 광팬의 자동차

 

그렇게 Roswell에서의 첫 여행을 마무리하고, 첫날 숙소가 예약돼 있는 Carlsbad를 향해 운전대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