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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국외여행

테이크투어 Take Tours - 나이아가라 폭포 캐나다 토론토 몬트리올 여행기 (1)

처음 미국 출장 일정을 잡은 다음, 다음 일정으로 가족과 워싱턴 D.C, 뉴욕 여행을 계획 했을 때, 뉴욕에서 지내는 일정이 너무 많았다. 7일 이상을 뉴욕에서 있을 경우, 숙박 가격도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조금은 무료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뉴욕에서 여행할 수 있는 다른 곳을 알아보게 되었다.


갈 수 있는 곳이, 뉴욕 근처의 보스턴이나 아니면 아예 플로리다 처럼 다른 주를 경유 하는 방법도 생각해보았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다. 알아보다 마침, 뉴욕에서 출발하는 나이아가라 폭포 관람을 생각하게 되었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뉴욕에서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갈 수 가 있었는데, 역시 운전해서 간다는 건 미국 초보인 나에겐 어려운 일이었다. 마침 뉴욕에서 출발해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관람하는 투어가 몇몇 여행사에서 진행되고 있었는데, Take Tours라는 중국 여행사가 있어, 미리 예약했다. 한국여행사랑 비교하면 거의 반값에 캐나다까지 경유하는 일정이라, 정말 저렴한 가격에 나이아가라 폭포와 캐나다를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혹시나 모를 안전사고와 너무 장거리 여행이라 아이가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다음은 우리가 선택했던 Take Tours 여행사의 3박 4일 일정의 나이아가라, 캐나다 여행 일정. 2인까지는 각 180$에, 추가 한명은 무료이다. (이 때문에 같이 투어에 참여할 사람 1명을 추가로 모집하는 글이 여행 카페같은데 올라오기도 한다.). 3명이서 $360에 3박4일 일정으로 캐나다까지 여행한다는 것이 정말 믿기지 않을정도로 저렴한 가격이었다.


http://www.taketours.com/new-york-ny/4-day-new-york-to-niagara-falls-toronto-montreal-tour-055-482.html





여행 일정은 다음과 같다. 총 1600 Km에 달하는 어마무시한 거리를 버스로 여행하는 일정이다. 너무나 장거리 여행이었기 때문에, 혹시나 멀미를 하지는 않을까, 화장실에 갑자기 가고싶어하면 어쩔까 하는 걱정 때문에 여행 자체에 대한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Day 1 – New York – Corning/Watkins Glen - Niagara Falls (329 miles, 529 Km)

In the morning, we will drive from New York City to the either the Corning Glass Museum in Corning, NY to learn about glass making (in winter) or to Watkins Glen State Park (in summer). From there, we will continue to Niagara Falls, NY, where we will see the Native American Dance Show.


Day 2 - Niagara Falls - Niagara Falls Canada - Toronto (45 miles, 72 Km)

Today, we will continue our tour of the Niagara Falls area by taking the Hornblower Cruise, watching the informational IMAX Movie, and ascending to the top of the Skylon Tower. Afterwards, we will depart for Toronto to visit the CN Tower. We will also have the option of taking a Mariposa Toronto Harbour Cruise. Later, we will have dinner in the historic Chinatown district.


Day3 - Toronto - Thousand Islands - Ottawa - Montreal (347 miles, 558 Km)

In the morning, we will leave Toronto for the Thousand Islands. Here, we will take a Boat Tour of the area that will pass by some of this beautiful archipelago's most famous landmarks. Then, we will continue on to Ottawa, ON, where we will visit Parliament Hill, the center of Canadian government. From there, we will journey to Montreal, QC to see the Montreal Biodome, Olympic Stadium and Tower and Old Montreal. This is also where we will spend the night.


Day4- Montreal - New York (332 miles, 534 Km)

On our way back to New York City, we will stop at a duty-free shop near the Canadian border.Then we'll visit Ausable Chasm. We will arrive back in New York City at about 8:00pm. See "Departure and Return Details" for pickup and drop off information.



첫째날, 버스는 매해튼의 차이나타운에서 출발한다. 타임스퀘어 근처에서 숙박을 했던 우리는 우버를 타고, 차이나 타운까지 8시 전까지 갔다. 우리가 4일동안 함께할 가이드와 운전사가 미리 대기하고 있었고, 가이드가 미리 적힌 명단을 가지고 체크를 하고 있었다. 투어에 참여한 대부분 인원은 중국인이었고, 소수의 서양인들이 있었다. 한국사람은 우리 뿐이었다. 


그렇게 버스는 출발했고, 한 3시간 정도 간다음 한번 정도 휴게소 같은곳에서 정차한다음 다음 목적지인 코닝 유리 박물관 까지 달려갔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려서 화장실도 이용할 시간을 주어서 그렇게 힘들거나 어려운 점은 없었다. (화장실이 버스안에 있기는 하지만,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아주 급한 상황이 아니면 자물쇠로 잠궈져 있다.)


그렇게 도착한 코닝 유리 박물관.



코닝 시는 작은 도시이지만 미국 500대 기업 중 하나인 'Corning Incorporated', 즉 코닝 본사가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코닝 박물관에는 아주 방대한 양의 유리 제품, 공예품들이 있다. 전시된 작품을 관람하고, 유리 제품 만드는 과정도 구경하고 배울 수 있는데 이 박물관에는 고대 이집트와 고대 로마의 유리 공예 작품에서부터 현대의 유리 공예 작품에 이르기까지 세계 35개국의 방대한 전시품들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관람객들이 직접 유리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이 박물관에서는 유리 공예가들이 뜨거운 불에 유리를 녹여 유리 공예품을 만들어 보이는 핫 글래스 쇼 시범도 하는데 관람객들이 보는 앞에서 뜨거운 유리를 불어 유리 공예품을 만들어 보인다. 안타깝게도 오늘 유리 공예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멋진 작품이 만들어지는 듯 했으나 마지막 떼어내는 과정에서 깨지고 말았다. 모두 안타까운 탄성을 자아냈다.



박물관의 기념품을 사는 곳에서 무지개를 발견했다. 무지개를 가장 좋아하는 아이에게 지나칠 수 없는 유혹. 



유리로 어떻게 이런걸 만들 수 있나 하는 표정. 이렇게 유리로만 만든 작품들이 모여서 형형색색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그렇게 유리 박물관에서 관람을 마치고, 늦은 점심도 먹었다. 그리고 다시 출발!!

버스에서 너무 지루하지 않게, 미리 노트북에 담아둔 영상을 틀어줬다. 오래된 버스라 충전할 곳이 없어서, 배터리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2시간 정도. 다행히 재밌게 영화 한편을 볼 수 있는 정도는 되었다.



그렇게 또 한참 버스를 타고 달리니, 어느덧 우리의 첫날 종착지인 나이아가라 폭포에 도착했다. 아직 여기는 미국 국경이라, 다시 캐나다로 건너가야 하지만, 미국쪽에서도 경유하기로 한다. 여기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미국쪽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미국에 도착한 후 바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러 갔다. 



버스에서 내려선 곳에서 조금 내려가보면 이렇게 물살이 센 강이 나오는데, 처음엔 이게 폭포인가 하고 실망했다. 그런데 물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보니, 절벽이 나왔다. 그 절벽으로 쏟아지는 물길의 장관에 정말 할말을 잃었다. 자연이 만들어낸 광경에 작은 세상에만 살던 사람이 머나먼 타국에서 이렇게 놀라는 것이 새삼 신기하기도 했다.





미국의 다람쥐는 사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는다. 큰 꼬리를 흔들면서 먹이를 찾아헤매던 다람쥐는 딸아이가 거의 닿을만한 거리에 있는데도, 제 할일만 하고 있다.



그렇게 잠시 나이아가 폭포 구경을 한뒤, 건물로 들어와 간단한 요기를 했다. 미국쪽 나이아가라 폭포에 있는 건물엔 다양한 음식점들이 있었는데, 그렇게 깔끔해 보이지는 않았다. 10달러 정도에 1인분 정도인데,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 정도. 한해 나이아가라 폭포를 찾는 수만명의 인파를 생각하니 이곳 음식점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을지 상상이 된다. 


그렇게 잠시 미국의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머문후, 캐나다 국경을 넘기 위해 다시 버스에 올랐다. 캐나다 입국 심사장을 버스 전체 인원이 한꺼번에 하게 됐는데, 처음 미국에 입국했을 때 만큼 까다롭지는 않았다. 단지 3명이 가족이라고 여권을 보여주고 끝. 그렇게 다시 버스에 올라타서 국경을 넘으면 됐다.


그렇게 미국여행 며칠만에 캐나다 국경을 밟게 됐다. 캐나다로 넘어온 후 근처에 있는 호텔로 먼저 들어갔는데, 마침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했다. 예정돼 있던 일정으로 폭포의 레이저쇼를 보는 것이었는데, 비가와서, 맑은 하늘에서 볼 수 는 없었다.



그렇게 비를 흠뻑 맞으면서 잠깐 캐나다쪽의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하고, 추운 몸을 따뜻하게 하고, 근처 카지노가 있는 건물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다.


비가 와서 춥고 힘들었지만, 안개가 낀 일대의 모습도 장관이었다.



그렇게 해서 찾아간 한 식당. 스테이크와 수제맥주 샘플러를 시켰는데, 생각보다 가격도 괜찮고 맛도 괜찮았다. 그리고, 캐나다 달러가 미국 달러 보다 싸기 때문에 좀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었다. 캐나다 달러는 전혀 환전해 가지 않았기 때문에 무조건 카드를 사용해야 했다.




카지노 건물에서 로봇처럼 신기하게 생긴 분수대 조형물에서 한 컷.


그렇게 힘든 첫날의 여정을 마치고 호텔에 들어갔다. 호텔은 그렇게 깨끗한 편은 아니었지만, 3박에 180달러라는 값어치를 생각하면 그래도 생각보다는 괜찮은 정도였다. 하지만 여기서는 미국에서 쓰던 유심을 쓰거나 할 수도 없고, 무선 인터넷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아서 심심한 밤을 보내면서 잠들어야 했다.


그렇게 둘째날,


둘째날 여정은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유람선을 타고 폭포를 구경하고, 토론토를 가는 일정이다. 밤에 봤던 것과 달리 탁 트윈 캐나다쪽의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니 정말 또 위대한 자연의 경관에 놀라고 만다. 말로는 들었지만 미국에서 보는 것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빼어난 경관이었다. 미국에서 바라보는 폭포는 2개의 폭포중 비교적 작은 것의 바로 떨어지는 부분에서 바라보는 경관이지만, 캐나다 쪽에서는 2개의 폭포가 떨어지는 장관을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그렇게 위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감상한 후, 나이아가라 폭포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유람선을 타러 가는 시간이 됐다. 미국쪽과 캐나다쪽에서 모두 유람선을타고 나이아가라폭포를 돌아보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미국쪽의 유람선은 안개속의 숙녀호(Maid of Mist). 캐나다쪽 유람선은 혼블로워호(Hornblower)이다. 우리는 캐나다 쪽에서 탔기 때문에 혼블러워호를 탔다. 이리호수에서 나온 물이 35km 를 흐르다 물살이 급해져 나이아가라 폭포가 되는데, 그 물이 다시 온타리오 호수로 흘러들어간다.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후 폭포가 흘러 원래는 하류 11km 정도였으나 초당 7.000톤씩 기반암을 흘러내리는 물이 바위를 깎아내어 폭포는 1년에 1~2미터씩 후퇴하고 있다고 한다.



알려진대로, 나이아가라 폭포 유람선을 타기위해서 우의를 지급받는데, 미국 쪽 우의는 파란색이고, 캐나다 쪽은 빨간색이다. 아이는 연두색을 지급 받았다. 국경이 다르니, 구분하기 위해서인 것 같다.



모두들 폭포를 조금이나마 더 가까운데서 보기위해 유람선 2층의 바깥쪽에 자리잡았다. 



바람이 엄청 세서 입은 우의가 계속 펄럭였는데, 사진을 찍는 장면이 우스광스럽게 나왔다.



유람선이 출발한 후 얼마전이니 아직은 고요한 편이다. 멀리 먼지처럼 보이는 검은 점들은 갈매기들이 날라다니느라 그렇다. 저기 멀리서 폭포 가까이 갔다가 되돌아 오는 유람선이 보인다.



폭포에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이 갔을 때 찍힌 장면이다. 정말 얼마나 많은 물보라가 쳤는지, 재미있기도 하고, 엄청난 자연의 위엄에 무섭기도 했다. 아이는 샤워기가 퍼붓듯 들이붓는 물방울에 신이 났다. 내 생에 자연 앞에 이렇게 경이로운 경험을 한적이 있었는가 할 정도로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제주도에서 그렇게 찾아 헤맸던 폭포들과는 비교과 되지 않았다.



그렇게 경이롭던 혼블러워호에서의 경험이 끝나고, 되돌아 오면서 그 유명한 레인보우 다리를 보았다. 미국에서 캐나다로 국경을 넘을 수 있는 다리이다. 미국 쪽만 여행하는 사람들이 캐나다 쪽의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기위해서 이 다리를 넘어온다.



그렇게 유람선 투어를 마치고, 스카이론 타워 (Skylon tower)에 오른다. 이곳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전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었다.




360도 회전하는 이곳 타워에서 점심식사를 했는데, 아름다운 광경을 한바퀴 돌면서 식사하는 그맛도 잊을 수 없다.



4일 동안 여행 내내 같이 다녔던, 호주의 Howard Worthing 씨 부부와 한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다.



그렇게 황홀했던 나이아가라 폭포의 경치를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인 토론토로 출발했다.



토론토의 하늘은 새파랬다. 여유러운 토론토 사람들의 모습이었을까, 아님 깨끗한 하늘에 반해서였을까. 미세먼지에 요즘은 파란 하늘을 좀처럼 찾기 힘든 한국에서 이렇게 새파란 하늘을 보니, 마음이 평온해졌다. 잔잔한 호수의 파도위로 유람선이 출발한다. 하지만 우린 유람선 대신 근처에서 그냥 쉬어가기로 했다.



이곳의 랜드마크인 CN타워가 높게 솟아 있다. 미국 그것도 가장 치열하게 산다는 뉴욕의 매해튼에 잠깐 있다 와서 그런지, 이곳 사람들이 더욱 친절하게 느껴졌다. 2015년 가장 살고 싶은 도시 세계 4위에 뽑힐정도로 살기 좋다는 이곳이다. 무료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여러 산업이 호화을 이루면서 인종차별도 없는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라서 그럴까. 



높이 553.33m의 탑으로 도쿄 스카이트리, 광저우 타워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높은 탑이다. 송출탑이지만, 토론토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날씨가 좋아서일까, 아님 지친 버스 여행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어서일까, 해맑게 웃는 아이의 모습에서 잠시 자유를 느껴본다. 



근처에 야구장이 있어서 야구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메이저리그에서 북미 지역을 대표하는 구단중 유일하게 캐나다를 연고로 하는 구단이 홈으로 있는 로저스 센터.



근처에서 특이한 퍼포먼스를 보았는데, 스파이더맨 복장을 하고, 정말 스파이던맨 처럼 행동하는 예술가(?)가 있었다. 어떻게 올라갔는지, 저위에 눈깜짝할 사이에 올라가서는 스파이더맨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토론토에서 봤던 특이한 장면중 하나. 트랩이 지나가는데, 트랩에 맞춰서 차들이 줄을 서서 간다. 트랩이 마치 일반 자동차처럼, 다른 차들과 섞여서 통행하는 것이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