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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국외여행

테이크투어 Take Tours - 나이아가라 폭포 캐나다 토론토 몬트리올 여행기 (2)

셋째날은 토론토와 천섬(사우전드 제도, Thousand Islands), 오타와를 거쳐 모트리올까지 가는 일정이다. 


사우전드 제도(Thousand Islands)는 온타리오 호의 북쪽 끝에서 그 하류의 세인트 로렌스 강에 걸쳐있는 1,500개 이상의 섬으로 이루어진 제도이다. 섬 사이에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선이 지나가고 있으며 미국 측의 섬은 뉴욕 주, 캐나다 측의 섬은 온타리오 주에 속한다. 캐나다의 섬 중 약 20개의 섬과 강 건너 육지의 일부는 세인트로렌스 섬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있다. - 위키백과


천섬 크루즈가 운행되고 있는 세인트로렌스강은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 사이에 있어서 이곳의 섬들 역시 미국령과 캐나다령으로 나뉘어져 있다. 1,864개의 아름다운 섬이 모여 있는 이곳은 싸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의 탄생지라고도 알려진 곳이다.



섬들에는 저마다 아름다운 저택들이 지어져 있었는데, 개인 소유의 섬에다가 별장을 짓고 휴양지로 이용이 되고 있다고 한다. 여름에 특히 이곳 별장에 휴양을 하러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강에서 물놀이를 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아쉽게도 이때는 아직 휴가철이 아니라서, 대부분 별장의 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마침 아름다운 섬들 중에서 유독 눈을 사로잡는 섬이 있었는데, 바로 이곳 천섬에서 유명한 볼트성이다.


볼트성은 1900년에 뉴욕의 Waldorf-Astoria Hotel의 소유자이자 필라델피아의 Bellevue-Stratford 의 오너였던 조지볼트가 아내 루이스를 위해 지은 성이다. 그는 그 전부터 천섬에서의 휴가를 즐겼다고 하는데 여기저기 땅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이 지역을 함께 여행하며 Waldorf의 Oscar는 요트안에서 조지 볼트가 직접 만든 점심 샐러드 드레싱에 감탄해서 호텔의 손님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가 사랑하는 싸우전드 아일랜드라는 이름을 드레싱에 붙여줬다고 한다. 


세인트 로렌스 강 중간의 천섬 중에서도 아담한 하트 섬을 사서 중세 식 성을 짓기 시작하였다. 공기 맑고 경치 아름다운 그 곳에서라면 아내의 병도 나을 거라는 생각에서. 아내의 생일인 밸런타인 데이에 맞춰 성을 선물하려고 부지런히 공사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1904년 공사 중단 명령을 내리는데 바로 부인 Louise 가 죽었기 때문이다. 그는 슬픔에 잠겨 다시는 이 성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성은 80퍼센트 정도 만 완성되었다가 1977년부터 재건되었다.



그렇게 천섬에서 크루즈 투어를 마치고, 다음은 오타와로 향했다. 우리가 흔히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캐나다의 수도에 대한 질문이다. 보통 캐나다의 수도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토론토라고 대답을 할 것이다. 하지만 정답은 '오타와'이다.


오타와는 캐나다의 수도이자, 지방자치단체로 온타리오 주 내에 두 번째로 큰 도시이다. 남 온타리오 동부의 오타와 밸리에 위치한 이 도시는 오타와강 남쪽 유역에 있으며, 주요 수로는 온타리오와 퀘벡 지방 사이의 지역 경계선을 형성한다. 오타와강 북쪽 기슭의 이웃한 퀘벡 주의 가티노와는 여러 개의 다리들로 연결되는데, 두 도시와 주변 지역들은 수도권으로 지정되어 있다. - 위키백과



정면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 중앙관의 모습. 이곳에서 내려서 국회의사당 주위를 둘러보았다. 빅토리아 여왕이 명령하여  1860년에 지워졌고 고딕양식으로 중앙, 동관, 서관이 있으며, 중앙관은 큰 화재로 인해 새롭게 1920년에 복원되었다고 한다.





국회의사당의 본관과 정문 사이에는 꺼지지 않는 불꽃(Centennial Flame)이 있다. 캐나다 연방정부의 건국 100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불꽃으로, 전쟁에서 숨진 군인을 기리기 위한 꺼지지 않는 불꽃이라고 한다. 천연가스로 피운 불꽃이 365일동안 꺼지지 않고 켜져 있고, 불꽃 주변으로는 물이 흐르고 있다.



국회의사당이 높은 지역에 있어서 잘 내려다볼 수 있는 오아타와 강 주위로는 다른 모습이 펼쳐진다. 사진 속의 오타와 강을 기준으로, 온타리오 주(ON: Ontario Province)와 퀘백 주(QC: Quebec Province)로 나뉜다. 온타리오 주는 대체로 영어권이고, 퀘백 주는 불어권이다. 오타와에서 불어와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타 지역보다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불어는 고등학교 때 제 2외국어로 배운게 다라서, Merci beaucoup! 만 할 줄 알아서, 많이 긴장했는데, 다행이 영어를 쓰는 사람들도 많아서 어려움 없이 레스토랑 같은곳은 이용할 수 있었다.



이곳은 가족단위의 현지인 관광객이 많았다. 그냥 편안히 잔디밭에 앉아서 주말을 즐기고 있는 현지인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어쩌면 가장 접근하기 힘든 한 나라의 국회의사당이 이렇게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도록 오픈된 공간이라는 것이 부러웠다.




근처에 식당이 별로 없다고, 핫도그같은 길거리 푸드 음식 정도를 사먹으라고 가이드가 얘기해줬다. 우리는 시간이 조금 있어서, 골목길 안쪽으로 들어와서 식당을 찾아보았는데, 밥집이 마침 있었다. 알고보니 베지터리언을 위한 식당 같은 곳이었나보다. 자기가 먹을 음식을 표시해서 제출하면 만들어주는 방식이었는데, Casher가 따로 있지 않고 어떻게 하는지 설명해 주는 사람도 없어서 헤매었는데, 다행이 앞서 경험한 어떤 외국인이 친절히 설명해 줘서 겨우 먹을 수 있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 지금은 낡고 초라하게 바뀐 올림픽 스타디움이지만 이곳은 1976년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이 건국이래 처음으로 양정모선수가 금메달을 땄던 곳이다. 


이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은 모양이 아주 특이해서 세계의 특이한 건물 42위안에 선정 되기도 했다. 모양이 특이한 만큼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저 경사진면을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175M 올라가면 전망대 타워에 갈 수 있다고 하는데 그때는 공사중이어서 전망대는 갈 수 없었다.



마침 축구장에서 축구관람을 끝내고 나오는 사람들을 마주치게 되었다. 북미축구리그(NASL) 소속으로 참가하고 있는 임팩트 몬트리올이라는 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이겼는지 흥분된 상태에서 나오면서도 열띤 응원가를 부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옵션으로 선택한 스타디움 내부를 구경하는 동안, 우리 가족은 주위를 배회해야 했는데, 주위에 극장이 있어서 어떤 모습인지 구경했다.



스타디움 지하에는 어린이들이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있어서, 잠깐 구경을 했다. 작은 규모의 작연사 박물관 처럼, 동물의 뼈나 박제를 전시하고, 현미경으로 관찰 할 수 있는 체험활동을 할 수 있었다. 모처럼 어린이를 위한 맞춤 시설에 신난 딸래미.




다음으로 몬트리올에서 호텔에 가기전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우리 가족은 따로 가기로 한다. 불어를 주로 사용하는 곳이라 어떻게 주문해야하나 걱정이 앞섰지만 일단 도전해 보기로.


그렇게 해서 찾은 한 레스토랑, 이곳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서빙하는 여자분. 정말 발랄하고 친절한 아가씨였는데, 프랑스 출신이라고 자기를 소개했다. 하지만 영어도 능숙해서, 전혀 의사소통에 지장없이 주문을 할 수 있었다. 물어볼때 마다 생기발랄한 미소로 친절히 답변해 줘서 정말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곳.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캐나다 이곳의 친절도는 뉴욕시에 비하면 정말 훌륭하다. 그만큼 기억속에 오래 남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이렇게 테이블 전체를 덮을 수 있는 종이를 깔아주고, 거기에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했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가며 그림을 그리는 딸아이의 모습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친절하게도 계속 음식이 괜찮냐며, 더 필요한건 없냐며 신경써주었다. 이렇게 가족 사진을 이쁘게 찍어주는 것도 센스.



그렇게 우리가 즐겁게 식사할 수 있었던 곳에서 사진을 찍어봤다. 나중에 와서 느낀 거지만, 미국에 비하면 음식값도 그리 비싸지 않았다. 캐나다 환율이 낮은 것도 있고, 물가자체도 훨씬 싼 걸로 기억한다.



그렇게 마지막 밤을 호텔에서 마무리 한다. 호텔은 그렇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편이었다. 인당 180달러라는 가격에 비하면 3박을 포함한 이런 호텔의 조건은 오히려 좋은 편이라고 해야겠다. 단, 미국과 캐나다는 역시 호텔의 인프라가 그렇게 좋지는 않다. 인터넷이 안되어 로비에 전화했는데, 해보고 안되면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여, 일찍 잠에 들어야 했다. 



넷째날, 캐나다와 미국 국경 근처에서 면세점에 들렀다가, 오즈벌 캐즘이라는 협곡을 투어하고, 돌아가는 날이다.


중간 맥도날드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면세점에서 30분 정도 들른 후에, 오즈벌 캐즘에 도착했다. 

동부의 그랜드 캐년이라고 가이드는 말했지만, 그정도 까진 아니도라도 계곡의 풍경은 나름 독특하고 아름다웠다.

이곳의 애디론댁 공운(Adirondack Park)은 미국 동북부에 수많은 산과 관광명소를 포함하는 거대한 공원이라고 한다.








그렇게 해서 총 3박 4일의 여행이 끝이 났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거리가 멀어서,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알차게 여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행히 같이 함께했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과도 별탈없이 잘 다녔다. 무엇보다 3인 가족에 360달러 만으로 이렇게 3박4일을 알차게 여행할 수 있었던 만큼 가성비 만족도는 최고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