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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국외여행

텍사스 오스틴 (Texas Austin) 출장 / 여행기 (2)

미국은 저녁 회식 문화가 거의 없는 듯 하다. 다들 퇴근하기 바쁘게 집에가기 바쁘고, 내가 여기 출장왔다고 해도 예외는 없었다. 같이 저녁먹은 적은 단 한번 그것도 맥주 한잔 정도로 끝내고 다들 집에 갔다. 술을 먹더라도 운전을 해서 가야하고 음주운전을 하지 않기 위해 아주 조금만 반주로 곁드리고 끝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회사 직원들과 함께하는 점심은 우리에게 회식정도의 의미가 있는듯 했다. 점심은 많이들 도시락을 싸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도 그럴것이 물가가 비싼 편이라서 매번 밖에서 사먹다간 외식비가 만만치 않게 들것이기 때문인듯 하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두세번 정도는 회사 직원들과 같이 밖으로 나가서 점심을 같이 먹었다. 나를 위해서 매번 어떤 음식을 먹을지 고민해주고 추천해주면서 다양한 음식을 접해볼 수 있었다. 한번은 한인식당을 가자면서 다 같이 갔는데. 나만 한국인이고 다들 중국인이나, 터키, 미국인이라서 내가 한국 음식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해 준적도 있다. 미국에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음식을 소개하다니,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한번은 텍사스에서 유명한 BBQ 레스토랑 (Rudy's)을 갔는데, 어떤 고기를 (Brisket, Turkey, Chicken, Pork 등), 얼마나 (1/2 LB) 주문할지를 말해야 하는데, 용어 자체도 생소하고, 파운드 자체가 생소한 개념이라, 한참을 애먹다가 동료가 도와줘서 주문을 했다. 여기서 BBQ는 정말 맛있었다.


텍사스는 멕시코와 근접한 도시라서, 텍사스 음식과 멕시코 음식을 결합한 텍스멕스 (TAX-MAX) 음식점이 많다. 사진은 내가 시킨 파히타(Fajita). 미국에서는 음식점에 가면 지정된 서버가 자기 소개를 하며 자기가 오늘 서빙할 거라고 말해준다. 보통은 이 서버한테만 부탁을 해야한다. 바로 팁을 이사람한테 줘야 하기 때문. 

팁문화 때문에 제일 힘들었는데, 18%에서 20% 정도의 팁을 계산하기 힘든데다. 어떤 조건으로 팁을 줘야하는지 잘 판단이 안되서였다. 보통 괜찮으면 20%를 주거나 보통이어도 최소 15%이상은 줘야 한다.



저녁 식사는 대부분 나 혼자 했는데, YELP 앱을 이용해서 근처의 별이 많은 식당을 이용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혼자 가서 주문을 하는게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아시안계 식당만 갔다가 그냥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다른 레스토랑도 가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다. 다만 역시 혼자 밥을 먹어야 했으므로 조금 외로웠을 뿐.

벌써 고기가 물리가 시작해, 연어 스테이크를 시켜 먹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미국은 외식비용이 정말 비싸다. 보통 메뉴판에 있는 가격은 세금과 팁을 제외한 요금이라 포함하게 되면 원래 생각했던 가격보다 훨씬 올라가게 되는데,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그나마 Austin은 동부 다른 대도시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었다.



한 일주일 지나서였을까, 도저히 한국음식이 그리워져 안되겠어, 근처 한식당을 찾았다. 혼자 먹는 김치찌게에 Hite맥주라니. 웃기는 조합이지만, 그래도 향수를 달래기에 괜찮은 맛이었다. 다행히 Austin은 한국인이 제법 살고 있는 편이어서, 한인 마트나 한식당도 있는 편이고, 마트에 가도 한국 라면정도는 찾을 수 있었다. 가격이 엄청 비싸다는게 문제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