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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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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 텍사스 - Enchanted Rock - 해돋이 2024년 1월 1일, 새해 첫날, 우리 가족은 해돋이를 보기로 계획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을 기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해를 맞이하며 작은 성취를 이루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한국에 있을 때는 강릉이나 속초 등에서 해돋이를 관람한 적이 있었는데, 미국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일이었다. 오스틴(Austin)에서 가까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그중에서도 몇 번 방문하려고 했지만 예약에 실패하거나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간 가보지 못했던 Enchanted Rock에서 일출을 감상하기로 결정했다. Enchanted Rock은 우리가 즐겨 찾는 Fredericksburg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작은 산으로, 차로는 집에서 약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되며, 입구부터 바위 정상까지는 약..
2023년 겨울 미국 텍사스 남서부 여행 - 3,4일차 - Marfa, Big Bend NP 2일 차에 밤늦게 도착한 Marfa는 예술의 도시다. 작고 아담한 도시지만 곳곳에 아름답게 꾸미려는 모습이 보였다. 1일 차 : Austin (8h) > Roswell > (1h) > Hotel in Carlsbad 2일 차 : Hotel in Carlsbad > (30m) > Carlsbad Caverns NP > (3h 30m) > White Sands NP > (4h) > Marfa 3일 차 : Marfa > (1h) > Big Bend NP 4일 차 : Big Bend NP > (7h 30m) > Austin 그 전날 도착해서 밝을 때 놓친 숙소의 모습은 보헤미안으로 가득 찬 모습이었다. 모든 물건들이 Airbnb 주인의 손에 닿아 미술관인지 숙박장소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이곳이 마치 예술의 ..
2023년 겨울 미국 텍사스 남서부 여행 - 2일차 - Carlsbad Caverns, White Sands 여행 2일 차 호텔에서 간단히 조식을 마친 우리는 서둘러 Carlsbad Caverns National Park로 향했다. Roswell을 들러서 오는 일정이어서 1일 차를 다 쓴 데다 2일 차에는 특히 여러 곳을 들러야 해서 시간이 촉박했다. 1일 차 : Austin (8h) > Roswell > (1h) > Hotel in Carlsbad 2일 차 : Hotel in Carlsbad > (30m) > Carlsbad Caverns NP > (3h 30m) > White Sands NP > (4h) > Marfa 3일 차 : Marfa > (1h) > Big Bend NP 4일 차 : Big Bend NP > (7h 30m) > Austin Carlsbad Caverns는 미리 예약을 해야하는데, 오전..
2023년 겨울 미국 텍사스 남서부 여행 - 1일차 - Roswell 미국의 겨울은 쉬는 날들이 많아서 여행 일정을 세우기에 좋다. 미국에 살면서 그동안 여행다운 여행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차를 바꾸면서 텍사스 근처의 장소를 로드트립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살게 된 지 5년 만의 긴 여행이다. 여러 유트브와 블로그를 보고 그중 우리와 출발지가 비슷한 다음 블로그를 참고로 여행지를 선택하게 되었다. https://blog.naver.com/rkwhk87/223229406432 https://blog.naver.com/heidy_89/221862996101 3박 4일이 집이 적당히 그리워지는 여행 일정일 것 같았고, 하루에 8시간 정도로 운전할 수 있는 후보지를 고르다 보니, 첫 번째 블로그에서의 일정과 거의 겹쳐졌다. 1일 차 : Austin (8h) > Roswel..
미국 여행 - 뉴욕 여행기 (4) 대망의 다음 뉴욕의 명소를 찾은 우리. 바로 자유의 여신상이다. 자유의 여신상을 가기 위해서는 페리를 타야하는데, 우리는 그중에서 배터리파크에서 출발하는 페리를 타기로 한다. 자유의 여신상을 관람하는 방법중, 세가지 방법이 있는데, (세가지 종류의 티켓), 첫번째는 리버티 섬 주위만 둘러보는 것. 두번째는 자유의 여신상 발판까지 올라가는 것, 마지막 방법은 자유의 여신상 크라운까지 올라가는 방법이다. 첫번째 티켓을 제외하고는 모두 매진이라 어쩔 수 없이 리버티 섬 주위만 둘러보는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 티켓을 미리 온라인에서 구매하지 않은 우리는 아주 긴 줄을 기다려야 했다. 이날은 날씨도 화창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미처 예매하지 못한 티켓을 구매하느라 긴 줄을 섰다. 드디어 출발한 페리. 로우..
미국 여행 - 뉴욕 여행기 (3) 셋째날, 아침 일찍 우버를 이용해서 뉴저지에 있는 다음 숙소에 도착튼해서 짐을 풀고, 맨해튼의 다른 곳을 둘러보기로 한다. 숙소가 있는 곳에서 맨해튼까지 버스로 30분이면 가지만, 처음 이용하는 대중교통이기에 긴장이 되었다. 한인 민박 주인장께서 칠절하게 안내해준 대로 가보니 정류소가 나온다. 숙소에서 5분 내외의 거리라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한인 타운이라 그런지 한국사람 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시차가 완전히 적응되었는지, 한결 밝아진 그녀들의 모습이다. 그녀중 한명은 오늘 여행을 기록하겠다고 펜을 들고 나왔다. 뉴욕 맨해튼의 대표 이미지 중 하나인 LOVE 사인과 더불어 근래에 생긴 HOPE 사인이라고 한다. 사진찍던 분에게 부탁해서 가족사진을 찍었다. 다음 우리가 간 곳은, 바로 ..
미국 여행 - 뉴욕 여행기 (2) 뉴욕에서의 둘째날은 지하철에서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말로만 듣던 뉴욕의 지하철을 타러 가는 동안, 정말 우리나라 지하철이 얼마나 깨끗하고 편리한지 생각했다. 정말 100년 묵었을 먼지와 어딜가도 나는 지린내가 진동했다. 또 개찰방식이 우리 8,90년대에 있었을 법한 기계식이어서 무섭기 까지 했다. 겨우 겨우 표를 뽑아서 (지폐가 잘 들어가지 않는데다, 카드는 인식이 될때도 있고 안될때도 있었다.), 지하철을 탈 수 있었다. 지하철 내에서도 쾌쾌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뭐, 누가 혹시 실례를 했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뉴욕에 있는 동안 지하철을 타는 내내 그러는 걸로 봐선, 그냥 이런게 일반적인가 보다 생각하게 됐다. 하여튼 뉴욕의 지하철은 정말 서민(?) 만을 위한 교통수단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미국 여행 - 뉴욕 여행기 (1) 뉴욕은 가장 오랫동안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고, 다양한 장소와 이야기 꺼리들이 있어서, 정리하기가 어려웠다. 이제라도 완전히 기억에서 잊혀지기 전에 정리하려고 하니 어디서 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막막하지만 조금씩 기억을 더듬어 보려고 한다. 뉴욕은 테이크 투어 여행사를 통해 출발했던 시작점이자 그 후 머물렀던 곳이다. 뉴욕시의 시작은 한식 레스토랑에서부터 였다. 워싱턴 D.C에서 3일 동안 있는 동안 먹었던 음식은, 피자, 버거 등 온통 느끼한 음식들인데다, Amtrak의 뉴욕시 목적지 역인 펜스테이션 (Pennsylvania Station) 근처에 마침 한인타운이 있어서, 역에서 내리자 마자, 한인타운를 먼저 찾았다. 다행히, 펜스테이션에서 한인타워는 가까웠다. 온통 영어뿐인 세상에서 만나는 한글 간판은 ..
테이크투어 Take Tours - 나이아가라 폭포 캐나다 토론토 몬트리올 여행기 (2) 셋째날은 토론토와 천섬(사우전드 제도, Thousand Islands), 오타와를 거쳐 모트리올까지 가는 일정이다. 사우전드 제도(Thousand Islands)는 온타리오 호의 북쪽 끝에서 그 하류의 세인트 로렌스 강에 걸쳐있는 1,500개 이상의 섬으로 이루어진 제도이다. 섬 사이에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선이 지나가고 있으며 미국 측의 섬은 뉴욕 주, 캐나다 측의 섬은 온타리오 주에 속한다. 캐나다의 섬 중 약 20개의 섬과 강 건너 육지의 일부는 세인트로렌스 섬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있다. - 위키백과 천섬 크루즈가 운행되고 있는 세인트로렌스강은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 사이에 있어서 이곳의 섬들 역시 미국령과 캐나다령으로 나뉘어져 있다. 1,864개의 아름다운 섬이 모여 있는 이곳은 싸우전드 아일랜드 드..
테이크투어 Take Tours - 나이아가라 폭포 캐나다 토론토 몬트리올 여행기 (1) 처음 미국 출장 일정을 잡은 다음, 다음 일정으로 가족과 워싱턴 D.C, 뉴욕 여행을 계획 했을 때, 뉴욕에서 지내는 일정이 너무 많았다. 7일 이상을 뉴욕에서 있을 경우, 숙박 가격도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조금은 무료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뉴욕에서 여행할 수 있는 다른 곳을 알아보게 되었다. 갈 수 있는 곳이, 뉴욕 근처의 보스턴이나 아니면 아예 플로리다 처럼 다른 주를 경유 하는 방법도 생각해보았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다. 알아보다 마침, 뉴욕에서 출발하는 나이아가라 폭포 관람을 생각하게 되었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뉴욕에서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갈 수 가 있었는데, 역시 운전해서 간다는 건 미국 초보인 나에겐 어려운 일이었다. 마침 뉴욕에서 출발해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관람하는 투어가 몇몇 여행사에..
미국여행 - 워싱턴 D.C 여행기 (3) - 국회의사당과 국립미술관 D.C에 있을때 둘째날을 제외하고는 계속 비가 내렸다. 첫날과 둘째날은 호텔 (Holiday Inn Capitol) 에서 숙박을 하였는데, D.C는 주중보다 주말이 호텔 숙박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평일이 되는 셋째날은 다른 곳으로 일정을 잡았다. 다음 숙소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이었는데, 다음날 Amtrack을 타고 D.C에서 뉴욕으로 이동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유니언 스테이션 근처에 있는 한인민박을 미리 찾아두었다. 다행히 민박주인께서 일찍 체크인을 해도 좋다는 말씀을 하셔서, 짐을 옮겨놓고 D.C에서의 나머지 여행을 계속하기로 했다. 마찬가지로 우버를 이용하여 호텔에서 바로 다음 숙소로 이동을 하였고 큰 문제는 없었다. 한인민박의 장점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대화가 자유롭다는 것과, 아무..
미국여행 - 워싱턴 D.C 여행기 (2) - 내셔널 몰과 링컨 박물관 내셔널 몰은 워싱턴 D.C. 다운타운에 있는 국립공원으로, 스미소니언박물관(자연사박물관, 우주과학박물관, 역사박물관 등), 국립미술관, 워싱턴 기념탑, 링컨 기념관, 전쟁기념관, 미국 국회의사당, 백악관 등 워싱턴의 볼거리가 다 집합되어 있는 곳이다. 자연히 이곳을 중심으로 동선을 잡았는데, 우주과학박물관과 자연사 박물관을 시작으로, 내셔널 몰 광장에 있는 잔디밭에서 식사를 한 후 다시 불뚝 높이 솟아 있는 건축물을 보면서 천천히 걸어갔다. 바로 이렇게 솟아 있는 건축물이 워싱턴 기념탑 (Washington Monument)인데, 미국 의 초대 대통령 이었던 조지 워싱턴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오벨리스크(뾰족한 기둥이라는 뜻의 고대 그리스어) 이라고 한다. 원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까지 이동할 ..
미국여행 - 워싱턴 D.C 여행기 (1) - 감격의 상봉 그리고 스미소니언 4주간의 오스틴 출장을 마치고, 워싱턴 D.C에서 가족과 만나기로 했다. 4주간의 출장에 지치고 외롭기도 했고, 오랫동안 가족과 떨어져 있던 차에 가족과 만나다는 생각에 설레였다. 하지만 디트로이트 공항에서 10시간의 장시간 경유를 해서 D.C로 들어오는 것이기에 밤 늦게 만나야 하기에 설레이는 시간만큼 기다리는 시간도 힘들었다.10시간을 좁은 디트로이트 공항에서 잘 견뎌준 딸래미. 그렇게 공항에서 마주하는 순간, 너무나 반갑고 기쁜 마음에 품에서 오랫동안 안고 있었다. 미국은 왠만해선 늦게까지 여는 식당이 없다. 10시가 넘은 시간에 호텔에 도착했기 때문에 허기진 속을 달래는 유일 한 방법은 배달. 마침 전단지가 있는 것을 보고, 약간 겁이 났지만 전화를 걸어 보기로 했다. 먼저 어디냐고 묻길래, 묵었..
텍사스 오스틴 (Texas Austin) 출장 / 여행기 (5) - 샌안토니오 리버워크 오스틴에서 아주 멀지 않아 갈 수 있는 곳중 하나로, 샌안토니오를 추천 받았다. 운전해서 2시간 조금 넘는 거리로 I-35 Interstate Highway를 계속 내려가보면 나오는 곳이다. 중간정도에 샌마르코스 아웃렛이 있다. 텍사스의 샌안토니오(San Antonio)는 강을 따라 개발된 '리버워크'로 유명하다. 그곳을 목적지로 정했다.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려고 근처의 한 주차장에 차를 대었다. 하루종일 10달러 정도 이며, 카도로도 가능하다. 미국은 이렇게 사람한명 없이 주차장을 운영하는 곳이 많은 듯 하다. 하는 방법을 정확히는 몰라, 먼저온 커플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따라했다. 차량 번호를 입력하고 카드를 읽히면 결제가 되고 끝. 나온 영수증을 차량 대쉬보드에 올려놓으면 된다. 샌 안토니오의 리버..
텍사스 오스틴 (Texas Austin) 출장 / 여행기 (4) - 휴스턴 (Houston) 사실 오스틴은 텍사스 주의 다른 도시 (달라스, 휴스턴 등) 에 비해 작은 도시라서 별로 할게 없다. 지인이 소개시켜줬던 여행 루트도 반나절이면 다 돌 수 있고, 다운타운도 몇시간 도보로 돌면 다 돌아볼 수 있다. 그래서 오스틴을 벗어나는 여행을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 우선 난 운전에 자신이 없었다. 운전에 자신이 없었다기 보다, 몇시간 운전하는 동안 도로의 속도제한을 제대로 못보거나, (미국은 과속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지 않고, 경찰이 숨어보다가 과속 하는 차를 멈추게 한다.), 중간에 힘들때 휴게소에 들러야 하기 때문에 조금 망설여 졌다. 이 출장에 오기전 한국의 지인으로 부터 오스틴에 근무하는 CN이라는 직원에게 선물을 전달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CN은 프로젝트 때문에 한국에 와본적 있는 인..
텍사스 오스틴 (Texas Austin) 출장 / 여행기 (3) 일주일 정도 있어보니 어느정도 운전하는 것도 익숙해 졌고, 호텔 근처에만 있는 것도 지겨워져서, 주말에는 좀 돌아다닐 계획을 세웠다. 마침 같이 일하는 직원이 오스틴에서 돌아다닐만한 일정을 추천해 줘서 그대로 따라보기로 했다. Hi DR, This is a good route for a day tour around Austin. It’s good to get started from Oasis. It is a restaurant facing to Lake Travis. 2nd stop is Mount Bonnell. From there, you can oversee Austin downtown and all expensive houses along the river. 3rd stop, Mozart Coff..
텍사스 오스틴 (Texas Austin) 출장 / 여행기 (2) 미국은 저녁 회식 문화가 거의 없는 듯 하다. 다들 퇴근하기 바쁘게 집에가기 바쁘고, 내가 여기 출장왔다고 해도 예외는 없었다. 같이 저녁먹은 적은 단 한번 그것도 맥주 한잔 정도로 끝내고 다들 집에 갔다. 술을 먹더라도 운전을 해서 가야하고 음주운전을 하지 않기 위해 아주 조금만 반주로 곁드리고 끝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회사 직원들과 함께하는 점심은 우리에게 회식정도의 의미가 있는듯 했다. 점심은 많이들 도시락을 싸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도 그럴것이 물가가 비싼 편이라서 매번 밖에서 사먹다간 외식비가 만만치 않게 들것이기 때문인듯 하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두세번 정도는 회사 직원들과 같이 밖으로 나가서 점심을 같이 먹었다. 나를 위해서 매번 어떤 음식을 먹을지 고민해주고 추천해주면서 다양한..
텍사스 오스틴 (Texas Austin) 출장 / 여행기 (1) 난생 처음 가보는 미국 출장. 4주간의 텍사스주인 Austin에서 업무 출장, 그 후 2주 가족과 미국 동부 지역의 여행 계획을 잡았다. 국외 출장 혹은 해외 여행을 신혼여행을 제외하고는 가본적이 없어서 설레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두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었다. 회사 출장으로 가는거라 비즈니스 클래스를 제공받았는데, 정말 이래서 그렇게 비싸더라도 비지니스를 타는구나 싶더라. 180도 눕혀지는 안락의자에 푹신한 이불과 베게는 마치 "추우면 이거라도 덮던지"하면서 주는 이코노미 클래스의 모포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한국발 13시간의 비행은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연세 지긋하신 스튜어디스 께서 손을 떨면서 서빙하시는 거에 조금 죄송스런 마음만 제외하면. 그렇게 디트로이트 공항에 도착했고, 그곳은 ..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을 가다 삽을 뜬지 10년 만에, 국내최대규모의 문화시설에다 5·18민주화 운동의 상징공간인 구 전남도청에 들어선 문화전당은 지난 2005년 문화예술을 통한 도시 활성화, 지역균형발전 전략으로 추진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의 핵심 사업이다. 지상4층 지하4층으로 지어진,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아시아 최대의 복합문화기관으로 어린이문화원, 문화창조원, 문화정보원, 예술극장, 민주평화교류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시설마다 국내외의 수많은 예술가, 건축가, 디자이너 등이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내려가는 계단에서 맞이하는 첫 옥외 조형물 '빅토리'. '빅토리'는 손가락으로 V자를 한 모양을 한 7m 높이의 하얀색 조형물로 전당의 희망과 승리를 표현한 중국 작가 왕두의 조..
가을의 초입에 계양산을 오르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여 있어 서쪽으로는 영종도와 강화도 등 주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며, 동쪽으로는 김포공항을 비롯한 서울특별시 전경이, 북쪽으로는 고양시가, 남쪽으로는 인천광역시가 펼쳐진다는 계양산. 인천으로 이사온지 1년여만에 드디어 계양산에 올랐다. 그것도 온가족이 함께. 가을이 가기 전에 어디라도 가기싶었던 나는 일요일 오후에 가족들을 불러 모았다. 우리가 인천에 사는데 바로 앞에 있는 산에 올라봐야하지 않겠냐고. 그렇게 부랴부랴 짐을 싸서 급히 나선게 4시쯤이다. 아직 가을볕이 뜨거워 늦은 오후가 적당할 듯 싶었다. 둘레길 정도의 산책을 생각했던 와이프와 아이는 숨이 턱까지 올 정도의 경사를 올라가는 통해 힘들어 한다. 하지만 저 너머로 보이는 가을의 절경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인천..